청춘
가위손 본문
갑자기 이 영화가 보고 싶었다.
보면서 선도 악도 없고, 그냥 사랑만 있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사람은 의도를 했건 그렇지 않건,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살아간다. 에드워드가 다른 것은 그 상처가 조금 더 눈에 잘 드러난다는 것뿐이다. 에드워드가 두려워한 것은, 자신이 원하지 않았는데도 자꾸만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다는 사실이 아니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고 살아가려고 하면 사람이 고독해진다. 그런 것이 두려우면 누구와도 마음 편히 가슴을 맞댈 수 없다. 결국은 그렇게 홀로 성에 갇힌 채 살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에드워드가 그러한 것처럼, 타인에게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타인을 아프게 하는 것도 두려워하는 우리 역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