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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4일, 생일 축하해 본문

아무도 모른다/2010.01 ~ 2010.12

2010년 4월 24일, 생일 축하해

dancingufo 2010. 4. 25. 09:32

 
제이가 노래를 한다. 아주 좋았고, 듣고 있는 동안 조금 가슴이 벅찼다. 환상이 무너지고 관계의 끝을 보고 안쓰러움에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 이후, 나머지 이름들을 정말로 미워했다. 가장 믿었던 이름은 가장 미워하게 되었고 절대로 이대로 행복하지는 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이의 랩을 듣고 있자니, 그런 미움 같은 건 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 것 같다. 분명히 종종 슬펐겠지만, 그런 노래가 더 잘 어울렸다. 좋은 노래를 부르고 싶어했고 좋은 춤을 추고 싶어했다. 어쩌면 어울리는 자리에서 어울리는 노래를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만약에 믿음이 무너졌다면, 그것이 상처가 되었을 테니 걱정이 된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때의 그 말 그대로 노력한 것에 대한 대가가 있을 것이고, 그 노력은 외면받지 않을 진짜 노력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까.





제이, 이렇게 여전히 노래를 부르고 랩을 하고 열심히 비보잉을 해주어서 고맙다. 무너지지도 않고 화를 내지도 않고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얼마나 멋진지. 우리는 지금 날씨가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고, 또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중일 것이다. 따뜻한 햇볕이 평화롭게 비추는 날, 예전보다 더 밝게 웃을 수 있기를.

생일 축하한다. 노래 부르는 래퍼 비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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