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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로 코엘류, 연금술사 본문

피도 눈물도 없이

파울로 코엘류, 연금술사

dancingufo 2011. 1. 31. 08:48

  "그것은 자네가 항상 이루기를 소망해오던 바로 그것일세. 우리들 각자는 젊음의 초입에서 자신의 자아의 신화가 무엇인지 알게 되지. 그 시절에는 모든 것이 분명하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여. 그래서 젊은이들은 그 모두를 꿈꾸고 소망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그 신화의 실현이 불가능함을 깨닫게 해주지."

  "그것은 나쁘게 느껴지는 기운이지. 하지만 사실은 바로 그 기운이 자아의 신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네. 자네의 정신과 의지를 단련시켜주지.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만물의 정기는 사람들의 행복을 먹고 자라지. 때로는 불행과 부러움과 질투를 통해서 자라기도 하고. 어쨌든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세상 만물은 모두 한 가지라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마크툽. 내가 만일 당신 신화의 일부라면, 언젠가 당신은 내게 돌아올 거예요."



6년만에, <연금술사> 다시 읽기. 파울로 코엘류는, 나쁘진 않지만 좋지도 않았다. 처음에도 그랬고 그 이후에도 쭉. 그래서 처음 두세 권을 읽어본 이후, 어떤 신간을 내더라도 손에 잡아본 적 없었는데. 갑자기 <연금술사>를 다시 읽어보고 싶어서 두 번째 독서. 그런데 놀랍게도 처음보다 더 낫다. 아마 과거에 읽었던 책들 중, 수없이 많은 책들이 이러하겠지. 나름대로의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 많고 많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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