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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로빈슨, 하우스키핑 본문

피도 눈물도 없이

마릴린 로빈슨, 하우스키핑

dancingufo 2011. 10. 16. 20:38

가끔 하던 대로, 책을 음식에 비유하자면, <하우스키핑>은 몸에 좋은 음식이다.

조미료가 거의 들어가지 않은, 무염분의, 첫 맛은 싱겁지만 음미할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는, 쉽게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자극적이지 않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 날 문득 다시 먹고 싶어질.




<길리아드>를 쓴 작가와 같은 작가의 작품이란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이것은 좋은 의미도 나쁜 의미도 아니다. 그저 공통점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어찌 보면 작가가 자신보다 작품을 전면에 내세울 줄 안다는 것이기도 하다. 어쨌든 난 <길리아드>보다 <하우스키핑>이 더 좋았다. 만약 두 달 반 안에 내가 <하우스키핑>보다 더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난다면, 그 책이 2011년 내 최고의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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