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3.12.29
01. 왕의 귀환을 봤다. 한 장면이라도 더 내용을 모르고 보고 싶어 온갖 잡지 정보와 온갖 싸이트에 올라온 감상글 따위를 애써 외면하며 며칠을 보냈다. 그리고 드디어 영화를 구했다는 소식에 금요일부터 들떠있던 것을 일요일 저녁에서야 원정대를 만난다. 보고 싶었던 레골라스. 프로도. 아르곤. 샘. 김리. 피핀. 메리. 모두 다 안녕. 02. 우리 집에 살고 있는 남자 덕분에, 나는 가끔 남자들의 생각에 혀를 내두르곤 하는데 영화나 축구를 볼 때는 그 정도가 두 배가 된다. 예를 들면 최용수가 국대의 엑스맨쯤 된다고 생각하는 그 태도나, 답답하고 나약해서 프로도가 싫다는 그 말들을 접할 때. 03. 왜 프로도는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냐고 물었다. 그렇지만 아무도 못하는 걸 프로도만이 할 수 있었다는 ..
아무도 모른다/2005.01 ~ 2005.04
2003. 12. 29.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