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무도 모른다/2008.01 ~ 2008.12 (84)
청춘
차안에 울려 퍼지던, Neyo의 Because of you. 음악에 맞춰 들썩거리던, 둥글고 넓은 어깨.
01. 선택. 한결같다는 것. 믿고 유지하기. 지킬 것은 지킨다. 그리고 웃을 수 있는 여유. 02. 은지원의 ADIOS. 참 듣기 좋구나. 03. 들들 볶는 극성. 집요하고 심술궂음. 장난인 줄 알지만, 어쩐지 조금 서러워져 버렸다. [내가 누구를 좋아하든, 남자친구가 생기든, 결혼을 하든. 아니, 애인이 한 세명쯤 생겨도 나는 계속 똑같을 거예요.] 그래서 침묵. [할 말이 없다.] 그리고 다시 침묵. [왜요? 감동 받아서?] 그냥, 웃어버리고 싶어서 농담을 던지지만. 그래서 우리는 그냥 웃고 말지만. 그래도 나는 조금 서러워져 버렸다. 04. 방이 건조한 걸까. 계속해서 목이 말라. 물을 한 잔 마시고 푹, 자야지. 푹. 깊은 잠. 편안한 잠.
01. 65번 축구장으로 외출을 하는 사이, 읽은 책은 고작 38권에 그쳤고 영화는 40편 밖에 보지 않았다. 그러니까 정말 많은 시간이 있었는데도, 열심히 일을 했다거나 돈을 벌었다거나 하는 것이 아닌데도, 어째서 고작 이렇게 밖에?라는 질문 앞에서 12월 한 달 동안 정말 열심히 반성을 했다. 그러니까, 2008년에는 지난해 못했던 것만큼 열심히 독서를 하고 열심히 영화를 보도록 하자. 음, 열심히 취미 생활을 하겠다는 각오. 조금 우습다는 것은 알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가 나 자신을 칭찬해줄 수가 없으니까. 02. 그리고 노느라, 그 사이 여행까지 다녀오느라 바닥난 통잔 잔고도 다시 채워 넣도록 하고. 03. 그리고 포기해야 할 것은 좀 더 빨리, 좀 더 깨끗하게 포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