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무도 모른다/2007.01 ~ 2007.12 (137)
청춘
그 저녁에 나는, 네가 걸어온 전화의 벨소리를 들으면서도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고 있었다. 전화가 끊어질 때까지 누운 채로 벨소리를 들으면서 어째서 너는 나에게 이토록 친절한 것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 외로운 것일까? 힘이 든 것일까? 그래서 저를 믿고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필요한 것일까? 생각을 하면 결국은 또 궁금해졌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게 나여야 할까? 왜 하필 그 상대가 나여야 하는 것일까? 상처를 주지 않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어떤 식으로든 나는 계속 상처 받고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이제는 상처를 주어도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끝까지 상처 받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을 거니까.
경기장 앞에 앉아, 맥주를 마시면서 생각했다. 퍼플 아레나. 이 아레나가 싫다고. 처음으로 생각했다. 싫어서, 이제는 그만 떠나고 싶다고. 나는 지금, 진지하게 이혼을 꿈꾸는 축구팬. 평생 재혼을 할 수 없다 해도 뭐 어때. 다시는 내 팀 같은 것 가지지 못하더라도, 고작 이런 팀. 이런 구단. 이런 팬들. 이 모든 걸 버리고 우리 감독님이 떠나셔도 좋다고 생각했고 그리고 나도, 그 분이 그렇게 가신다면, 나도 이곳을 버리고 싶다고 처음으로 생각했다. 엉망이다, 대전 시티즌. 정말로 엉망이다. 나의 대전 시티즌.
[뭐해요?] 라고 물어, 뒤를 돌아보았다. 어째서 생각은 멈추지 않는 것일까. 결국 또 제자리로 돌아가는 일을 어떻게 해서 다시 반복할 수 있다는 걸까.
글은 쉽게 써야 한다. 글을 쓰는 데 있어, 꼭 필요치 않은 어려운 말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 글은 누가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써야 한다. 비유나 상징을 이해하지 못하여 온전하게 글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또 모를까. 글쓴 이가 불필요하게 사용한 한자어나 외국어 때문에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못하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글쓴 이의 잘못이다. 글은 쉽게 써야하며, 쉽게 씌어진 글이 좋은 글이다. 좋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넘치는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한 법.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 한 편의 글 속에 이야기가 너무 많으면 글의 핵심은 전달되지 않는 법이다. 한 편의 글은 한 가지 주제로 통일한다. 그것이 기본이다. 기본조차 모르면서 글이란 것을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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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렇게 있다보면, 너는 영영 사라져버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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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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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여주었던 그 다정함이 되풀이되길 원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은 그 다정함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다정이 깊으면 병이라는 말은, 그래서 생겨난 것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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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난 자주, 내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얘기할 수 있게 된 걸 감사해. 또 때론, 내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해. 그렇지만 가끔,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가, 잠들기 직전 갑자기 생각이 떠오를 때면- 난 내가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는 것. 그래서 가던 길을 멈추고 도망가야 했다는 것.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하고난 후에야 실은 내가 슬프다는 걸 깨달았다는 것. 그런 것들을 알게 되는 거야. 나는 어둠 속에서, 내 진실을 깨달아. 02. 그래, 모든 부러움에는 잔인한 측면이 있는 거니까. 그것이 그 마음을 아프게하고 뒤틀리게 한다는 걸, 그래서 그 마음이 나를 좋아할 수 없다는 걸, 모르지 않으니까. 느끼고 있었던 거니까. 그 부러움은 사실 부당한 것인데, 그럼에도 나는 그 사실을 납득시킬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