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무도 모른다/2006.01 ~ 2006.12 (234)
청춘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젊음을 왜 낭비하느냐고 물어도, 나는 반성같은 것 하지 않아. 이렇게 낭비되고 있는 것이 바로 젊음이고, 젊음이 지나간 후에는 바로 이 추억이 나를 평생토록 가슴 설레게 할 것이니까. 나는, 나를 잘 다독이며, 이 젊음을 웃으면서 보낼 거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01. 집에 앉아서, 예전 앨범을 들추다가 학창 시절 성적표가 후두둑 쏟아지기에 이것저것 펼쳐보았다. 그러다 점심 먹자는 엄마 말에 식탁으로 나가 앉아, 엄마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 말했다. "엄마, 중학교 때까진 성적표가 있는데 고등학교 때껀 왜 거의 없지?" "니가 엄마한테 안 보여주고 어디다 숨겨놓은 거 아냐?" "엄마가 성적 안 나왔다고 야단이라도 치고 했어야 숨기지." "하긴 그것도 그렇다." 내 말에 엄마가 하하- 웃으셨다. "근데 엄마. 나 내가 되게 공부 잘 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 잘했네?" "왜 너 그래도 반에서 2~3등씩 했잖아." "그것보다 못한 것도 많은데? 나는 내가 되게 잘한 줄 알고 살았어." "그래도 니가 그나마 제일 잘했지." 얘길하며 엄마가 또 하하- 웃으셨다. 웃는 ..
책 좋아하는 당신을 위해, 18 質問 밸리 돌다가 발견하곤, 질문의 개수가 마음에 들어 트랙백해봅니다. 1. 책상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책상이, 책장이 없는 책상이군요. 책상에 올려져있는 책은 보통 현재 읽고 있는 책이 됩니다. 2. 어쨌든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보통 서점에서 바로 바로 사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건 없습니다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나왔다 싶으면 인터넷 서점에서 바로 바로 주문하고 있습니다. 3.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가장, 이라고 할 만큼 결정적이었던 것은 없는 것 같고. 몇 권 골라보자면, 김규항의 신경숙의 무라카미 하루키의 정도 되겠네요. 황선미의 도 꽤 좋긴 했습니다만, 전작들이 워..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이 끔찍한 패배도 잊어버리게 하는, 사랑스러운 나의 선수들. 그리고, 우리들만이 가진 우리들만의 감독님. 이 사람들을 가지고 있으니까,이런 패배쯤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일 수 있어.그럴 수 있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면, 힘들거나 월급이 적거나 하는 문제는 개의치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사람인 줄 알았는데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지만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에도 개의치않고, 하고 싶은 일쪽을 선택하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쉽지는 않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정확하게 파악해내는 것도. 그 일에 뛰어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도. 중요한 경기가 있는 날이다. 그러니 힘을 내자, 모두들.
01. "내가 이런이런 사람이니까, 그냥 네가 이해해주면 안 돼?" 라고 말하는 건 얼마나 순진한 행동인가. 세상에 그런 사람은 없다. 다들 그냥 "이런이런 상황에서 왜 그렇게밖에 말 못하는 거야? 왜 그렇게밖에 행동하지 않는 거야?" 라고 야단치고 화를 내고 토라진다. 그러므로 노력 없이 관계를 이어나가겠다는 건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인가. 나는 바보다. 그리고 겁쟁이인지도 모르겠다. 02. 친구는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니까, 미흡하더라도 진심으로 대해야 한다는 걸 깨닫고 있다. 서툴게 굴고 있지만, 사실은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나, 이렇게 이기적이고 신경질적인 인간인데 원하지도 않는 관계를 이어나갈 리가 없지 않은가. 03. 음음. 알았다. 나는 대부분의 타인에..
01. 다시 또, 승리했다. 네 골이나 넣었고, 드디어 배기종의 골도 보았다. 완벽한 어시스트도 있었고, 정성훈의 세 경기 연속골도 있었다.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좋아야 할 만큼 좋지는 않았다. 대전이, 좋다. 좋아하고 있다. 푸른 불빛의 아레나를 지나쳐오며 다시 한 번 더 생각했다. 좋아하고 있다. 정말로 좋아하고 있다. 02. 하지만 이관우를 생각하면, 아직도 허탈하다. 미워하고 있다. 그리고 허탈하다. 덩달아 조금, 김은중이 미워졌다. 그래, 확실히 미워졌다. 그리고 허탈하다. 김은중을 미워하는 일, 많이 허탈하다. 03. 분명히 연상 취향인 내가, 한번도 연상 애인을 만든 적도 없고 연상의 남자를 좋아해본 적 조차 없는 이유가 문득 궁금했는데 어쩌면 그것은 충고를 절대로 들을 수 없는 내 기질..
* 괜히 업그레이드 시켜봤지만, 달라진 게 거의 없음. Question·1 당신의이름, 성별, 생일은? ***, 여, 양력으로 2월 3일 Question·2 살고 있는 장소는? 서울 Question·3 축구는 하는 파? 보는 파? 보는 파 Question·4 K1으로 좋아하는 팀은? 대전 시티즌 Question·5 그 이유나 계기는? 둘 다 나도 모름 Question·6 K2으로 좋아하는 팀은? 특별히 없음. Question·7 그 이유나 계기는? 역시 없음. Question·8 외국에서 좋아하는 나라(대표), 팀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Question·9 그 이유나 계기는? 스페인은 라울의 나라이기 때문이고, 스페인 남자들은 아름답기 때문. 레알 마드리드는 좋아하는 선수가 있어서 좋아하게 되었고 ..
을 보다가, 한순간인 건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순간인 것이다. 손을 놓친 한순간. 그 순간 때문에 결국 죽고 다치고 울었지 않는가. 우리가, 서로의, 손을 놓친 그 한순간이 모든 것을 결정했다. 하하하, 라고 나는 웃고 있다. 봐다오. 이렇게 웃으면서 잘 살고 있는 나를.
빗소리에 깼다. 분명 해가 떴을 텐데, 방 안이 어두웠다. 일어나서 불을 켜고 시간을 확인했다. 정오가 지나 있었다. 일찍 일어나기로 했었는데, 이미 늦어버렸다. 슬쩍 밖을 내다보니 누가 물을 세상으로 내다붓고 있는 것처럼, 빗줄기가 그랬다. 드셌고, 시끄러웠다. 이런 빗소리는 즐길 것조차 못되는군, 생각을 하며 창문을 닫았다. 하루종일 시끄러울 게 뻔하다 싶더니, 아니나다를까. 예상대로 하루종일 두두둑 거리는 소리에 머리가 아팠다. 전화가 울렸다. 한 통은 아빠. 한 통은 좋아하는 언니의 것이었다. 아빠는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이라고, 큰 언니가 한국에 들어온 것 아느냐고, 곧 밀양에 한 번 오라고 말씀하셨다. 비가 많이 오지만 집은 멀쩡하고, 언니는 아직 만나지 못했으나 곧 연락 오지 않겠느냐고, 8월..
글에는 꼭, 심오한 주제가 있어야 하는 걸까? 모르겠다. 내가 하루종일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나는 흡연자다. 특별히 정해진 양은 없지만, 보통 이틀이나 사흘에 한대쯤 핀다. 계속해서 안 피게 되면 어떤가 하면, 아무렇지도 않다. 가끔은 2~3주씩 안 피기도 한다. 금연해야겠단 생각에서라기보단 그냥 담배를 피고 싶단 생각 자체가 안 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도 왜 끊지 않느냐 하면, 가끔은 또 피고 싶기 때문이다. 어떤 날은 하루에 2~3대씩 피기도 하는데, 오늘이 그런 날이다. 괜찮다가도 마음이 자꾸 침울해진다. 축구는 물론 공놀이일 뿐이다. 하지만 내가 현재 그 공놀이를 많이 좋아하고 있다. 그러니까 내가 그것에 이런저런 영향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많이 좋아하니까. 원래 좋아하는 것에는 영향을 받기 마련이니까.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한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