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피터팬 본문
You are, just boy.
생각했지. 웬디, 이 나쁜 계집애. 지 하나 떠나는 것도 모자라 그곳의 아이들까지 모조리 데려가다니. 그 후에 혼자 남을 피터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거야? 어쨌든, 난 이래서 영화속의 계집애들이 싫다니까.
그렇지만 You are, wonderful boy.
너는 평범한 소년이 아니지. 그냥 소년이냐는 말에, 너는 NO! 라고 소리쳤지. 그러니까 외로워도, 그 선택은 스스로 한 거야. 어른이 되고, 그래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위해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며 살 수는 없어서 그래서 스스로 웬디를 보낸 거야.
네가 웬디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뭐지? 라고 묻던 후크의 말은 옳았어. 그녀는 사랑조차 받지 못할 테니까.
피터팬을 보고 슬퍼하는 것은, 이미 네버랜드에서 쫓겨난 어른들 뿐이라던 걸. 그러니 유쾌하게 웃고 싶지만 어쩔 수 없어. 닫혀버린 창밖의 너를 보는 일이 슬픈 것은.
그래도 괜찮을 거야. 적어도 요정 하나쯤은 곁에 있는 거잖아. 그리고 나도, 아직까지는 얘기할 수 있거든. I do believe in fairies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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