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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01. 이미 내 손을 떠난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걱정하지 말 것. 02. 물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이, 그에 상응하는 대가도 받아야 함을 의미하진 않지만. 그래도 일단, 최선을 다했으니까 그 다음 일들은 그냥 우주같은 것에 맡기자. 03. "I believe the universe wants to be noticed. I think the universe is improbably biased toward consciousness that it rewards intelligence in part because the universe enjoy its elegance being observed." 그러면 우주도 나를 알아채줄까. 내가 여기에, 이렇게 먼지처럼 앉아서, 벌써 몇 년 동안이나, 아니 그보다도 더..
"좀 더 정신적이고 세련된 의미에서 대도시인은 사소한 일들과 편견들에 얽매이는 소도시인들에 비해 '자유롭다.' 대도시와 같이 큰 집단이 가진 지적인 삶의 조건들이나 상호 무관심이나 속내 감추기라는 태도를 가장 강하게 느끼는 것은, 개인의 자립서이 훼손되곤 하는 작은 집단에 속한 개인들이라기보다는 대도시처럼 인구가 극도로 밀집된 곳에서 살고 있는 개인들일 것이다. 이는 신체적 거리의 가까움과 공간의 협소함이야말로 정신적 거리를 가장 잘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대도시의 우글거리는 군중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외로움과 쓸쓸함을 가장 잘 느끼게 마련이다. 물론 이것은 위에서 말한 자유의 이면일 따름이다. 왜냐하면 대도시만큼 한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자유가 반드시 그의 정서적 안정으로 나타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
"거대한 변화에는 완고한 고집이 아니라 점진적인 수정과 적응이 필요하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하면, 혹은 대규모 인구통계학적, 경제적, 기술적 변화의 영향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면, 또는 미래 세상에 관한 확실하고 안전한 가정이 없고 어느 것도 장담할 수 없으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선택이든 받아들일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이성적인 해결책 아닐까? 이전의 선택들이 미래와 맞지 않을 때는 다른 방향의 선택을 하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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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무렇지도 않니? 너는, 정말 괜찮은 거니?
하나님- 에게 부탁을 드리려고 보니, 십자가에 매달린 그 분이 너무 지쳐 보여서 좀 미안해졌다. 팔다리도 너무 말랐고, 얼굴도 너무 지쳐 보여. 이런 분을 붙잡고 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는 건지. 그래서 잠시 망설이다가, 그래도 염치불구하고 소원을 빌었다. 아주 조금이라도 좋으니, 여분의 운을 좀 나눠주세요. 저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을게요.
예전에는 시가 좋다는 걸 잘 몰랐다. 요즘은 가끔 시 때문에 울컥- 한다. 를 부르던 노통. 이상하지? 나는 왜 이렇게 오랫동안 그의 죽음이 슬픈 것일까?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그에 대한 부채감을 짊어진 채 살아가는 것일까? -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타는 가슴 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정말로 그 분은 지금의 우리를 보고 계실까? 당신의 친구가 해내고 있는 일들을 알고 계실까? 내세를 믿지 않지만, 그 분을 생각하면 내세라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
관계가 부서지는 것을 본다. 나는, 노력했다, 라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한다. 나는 20년 전에도 이런 사람이었어. 이런 나를 견딜 수 없다는 건, 내가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네 마음이 변했기 때문인 거야. 그리고 문을 닫는 사람을 그냥 보고 서 있다. 괜찮아. 나 은근, 버림받는 데 익숙하거든. 뭐, 어때. 사랑하는 연인들이 사랑이 다하면 헤어지듯이. 관계가 다하면 누구와도 헤어질 수 있는 거야. 그런데, 왜 우니? 뭐가 또 마음에 안 드는 거야? 가끔, 마음속의 어린아이를 들여다 본다. 생각 많고 자의식 강하던, 아홉 살짜리 여자아이. 무너지지 않은 건 순전히 자신 덕분이었어. 그렇지 않았다면 그 애가 어떻게 여기까지 버텨올 수 있었겠니. 그곳은 치열했는데. 차갑고 무서웠는데. 살아남았..
01. 내가 찾지 않으면, 나를 찾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까 실은 조금, 지친 거다. 02. 이, 견디기 힘든 피로함은 너로부터 온 것일까. 03. 예전엔,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만큼 명백한 것이 이 세상에 없는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네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만큼 명백한 사실이 이 세상에 없는 것 같다. 그런데도, 그와는 함께 있을 수 있었는데 너와는 함께 있을 수 없다. 그리고 나에게는, 너와 함께 있기 위해 싸워나갈 힘도 없다. 04. 미안. 나는 너무 지쳤어. 05. 잠깐만 좀, 쉬다가 올게.
하나님, 제가 그 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을 수 있게끔 도와주세요.하나님, 그 사람이 저 때문에 힘들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아멘.
난 이제 조금은 알 것 같아. 나랑 예수님은 말이 잘 통할 거라는 것을. “이런 삶을 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 삶을 살기까지 수고 많았다.” 그러니까 실은, 나는 계속 아버지를 찾아 헤맨 거다. 종교가 없는 나에게도 예수님은 아버지가 되어주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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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결국 안 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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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보이지 않는다면......거기에는 윤리적 비가시성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캐럴J. 애덤스
네가 떠나고 나자, 겨울이 왔고 나는 감기에 걸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붉게 물든 하늘 때문에, 얼마쯤 울컥했다. 아일랜드가 이렇게나 아름다운데, 어떻게 내가 이곳을 떠날 수 있을까?
가끔은, 네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만큼 명백한 사실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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