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김원일, 마당깊은 집 본문
마당이 깊어, 슬픔이 머물 곳도 깊었을 거야. 비가 내리면 그 마당에 빗물이 고이듯, 슬픔이 많아지면 그 마당에 슬픔도 차곡차곡 고였을 거야. 종종 내게는, 전생의 기억처럼 희미하게만 느껴지는 우리의 과거 이야기. 그나마 위로가 될 말들을 전할 수 있다면, 사는 것이 그 시절보다 편안해지고 부유해졌어도 삶은 여전히 고되고 고통스럽다는 것 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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