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파울로 코엘료,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본문
자살, 은 정말 인간의 배부른 투정의 결과인 걸까. 다른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정말로 잘못된 것일까. 나는 베로니카가 진짜 죽음 앞에서 결국 다시 삶을 꿈꾼 것에 대해 불만을 느낀다. 어째서 늘 삶이 죽음보다 옳은 쪽에 서게 되는 것일까. 어째서 살아남는 쪽이 늘 죽어버리는 쪽보다 현명한 쪽이 되는 것일까. 베로니카는 다시 살기로 결심하는 순간, 먼저 죽기를 결심했던 자신의 결정이 배부른 투정이었음을 긍정해버렸다. 지구의 모든 인간은, 이렇게 마음껏 자살을 꿈꿀 자유조차 가지지 못한 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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