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6년 6월 8일, どきどきする 본문
01.
오늘따라, 너무 심심해. 심심하니까 우울해져. 우울해서 흥이 나지 않아. 사는 게 왜 이렇게 재미가 없는 거야. 투덜투덜. 오늘의 나는 내가 싫어하고 꼴사나워하는 종류의 인간들과 닮았네.
02.
왜, 왜, 왜. 이렇게 많은 인간들이 곧이 곧대로 듣기보다는 아니라고 말하고 아닐 거라고 말하고 아닌 이유에 대해 말하는 걸까. 나는 고집을 부리고 싶어. 내 말은 다 옳아. 그리고 누군가는 그냥 좀 들어주면 좋겠어.
03.
이런 곱지 않은 성격으로 나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얼마나 숱하게 짜증나게 한 걸까. 그래, 가끔 흉한 꼴도 보이고 듣기 싫은 말도 던지고 그러는 것이 관계라고는 하지만. 그렇지만.
04.
진실에 대한 집착은 때때로 무서워. 진실이라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각자의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결국은 나의 생각이 개입되는 거야. 그 순간 다시 한 번 의심하게 되고, 그 의심은 내가 끊어버리지 않으면 아무도 끊어주지 않아. 진실은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거야. 그러니까, 살면서 그러고자 했어. 진짜를 믿기 보다는 믿고 싶은 쪽을 믿기로 말이야. 틀려도 되는 경우가 있어. 이쪽이 진실이냐 아니냐 하는 사실보다는, 내가 이쪽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가 더 중요했어. 나는 너에 대해서는 그러고 싶었어. 앞으로도 중요한 일에 대해서는, 중요한 사람에 대해서는 이 태도를 잃지 않을 거야. 이것은 나만 좋으면 된다거나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게 다 맞다고 아집을 부리는 게 아니야. 나에게 있어 진실이란 바로 이런 것이기 때문이야.
05.
너를 보면 두근두근거려. 이런 마음을 마주치면, 이토록 진부한 삶에 동참하는 나 때문에 답답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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