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마누엘 푸익, 부에노스 아이레스 어페어 본문
왕가위 감독은, 이 책에 영감을 받아 <해피 투게더>를 찍었다 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어페어'란 제목에 너무나 심취하여 영화의 제목도 반드시 그것으로 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를 다 만들고보니 그 영화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관한 것이 아님을 깨닫고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던 제목을 버렸다고 한다. 그럼에도 <해피 투게더>의 부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되었다.
나는 그 영화를 무척 좋아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으면서, 영화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책의 내용에 조금 당황했다. 스토리와 무관하게, 부에노스 아이레스라는 그 이름의 이미지만으로 그런 훌륭한 영화를 만들어 낸 것에 조금 놀라기도 했다. 그렇지만 많이 좋아하던 영화와의 관련담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끝끝내 별다른 감흥을 남기지 못하고 끝이 났다. 이 다음에는 좀 더 재미있고 만족도가 높은 책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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