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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2006.01 ~ 2006.12

책 좋아하는 당신을 위해, 18質問

dancingufo 2006. 8. 14. 00:46

책 좋아하는 당신을 위해, 18 質問

밸리 돌다가 발견하곤, 질문의 개수가 마음에 들어 트랙백해봅니다.



1. 책상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책상이, 책장이 없는 책상이군요.
책상에 올려져있는 책은 보통 현재 읽고 있는 책이 됩니다.

 
2. 어쨌든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보통 서점에서 바로 바로 사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그런 건 없습니다만.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나왔다 싶으면 인터넷 서점에서 바로 바로 주문하고 있습니다.


3.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가장, 이라고 할 만큼 결정적이었던 것은 없는 것 같고.
몇 권 골라보자면,

김규항의 <B급 좌파>
신경숙의 <종소리>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 북소리>

정도 되겠네요. 황선미의 <푸른 개 장발>도 꽤 좋긴 했습니다만, 전작들이 워낙 좋아서 손에 꼽긴 그렇습니다.

 
4. 인생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가?

결정적이었던 느낌은 역시 신경숙씨의 <외딴 방>이겠군요.


5.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거창하게 인생 운운할 만큼의 영향을 받은 건 신경숙씨의 <외딴 방>밖에 없는 듯 합니다.
그 외에 많은 책들에 소소한 영향을 꽤 많이 받았겠지요.


6. 단 한 권의 책으로 1년을 버텨야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르겠는가?

최대한 두꺼운 책을 골라서, 현재 가지고 있는 것 중엔 김수영씨 수필전집을 고르겠습니다.


7. 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일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신경숙씨나 황선미씨 정도.


8.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딱히 엄두를 못 낼 것은 없지만.
<반지의 제왕>이라든가 <장미의 이름>이라든가 하는 책들을 읽고 싶다 생각하면서도 못 읽고 있네요. 


9. 헌책방 사냥을 즐기는가, 아니면 새 책 특유의 반들반들한 질감과 향기를 즐기는 편인가?
 
딱히 가리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새 책을 좀 더 좋아합니다.
처음 산 책을 내가 처음 펼칠 때의 그 느낌이 좋거든요.


10. 시를 읽는가? 시집을 사는가? 어느 시인을 가장 좋아하는가?

특별히 시에 관심없습니다.
어린 시절에 김소월 시를 읽고 그 청승맞음에 흠뻑 빠져 산 적은 있네요.
지금도 <초혼>이란 시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11.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때와 장소를 시뮬레이션한다면?

역시 특별히 가리지 않습니다만.
소음에 약하기 때문에 조용한 곳에 읽고 싶습니다.
편안한 자세를 취할 수 있는 푹신한 소파가 있다면 더욱 바람직하겠죠.


12. 혼자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까페를 한 군데 추천해 보시라.

대전에 있는, 좋아하는 까페가 바로 그런 곳입니다.
대전에 내려가면 좋아하는 언니가 가끔 데려가는 곳인데, 처음 가본 순간 반해버렸네요.
하지만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아요...

그 외엔, 까페에서 책을 읽는 일이 거의 없으니까 잘 모르겠지만 것보다도.
서울에 조용하면서 분위기 좋은 까페가 있긴 합니까?


13.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는 편인가? 주로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는가?

안 듣습니다.
전 소리에 약하고 집중력이 없어요.
 

14. 화장실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가? 어떤 책을 갖고 가는가?

당시 읽고 있는 책.


15. 혼자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가? 그런 때 고르는 책은 무엇인가?

보통 현재 읽고 있는 책을 읽습니다만,
그렇게 하다가 지저분하게 만들어버린 책 꽤 되어서 앞으론 그러지 않으려고 합니다.


16. 지금 내게는 없지만 언젠가 꼭 손에 넣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어릴 때 사서 읽지 못하고 빌려서 읽었던, 하지만 좋아하며 읽었던 책들이 주로 그렇네요.
현재는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을 주로 사고 있으니까 읽었던 책을 살 여유가 잘 안 생깁니다.
언젠가는 소장하고 싶어요. 신경숙씨의 책은 모두 다, 라든가.
삼국지, 아리랑, 태백산맥 같은 책들도.


17. e-boo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book이 종이책을 밀어낼 것이라고 보는가?

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컴퓨터로 뭘 읽으면 눈이 아파요. 집중도 잘 안 되고.
중독일 만큼 오랜 시간 인터넷을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 글은 잘 안 읽게 됩니다.

무언가가 종이책을 밀어낸다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으론 불가능합니다.


18.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원칙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글쎄요. 그냥 좋아서 읽고 있으니 딱히 원칙이랄 것은 없습니다만.
끝까지 읽는다, 라는 것이 원칙이라면 나름 원칙이겠네요.  


 


 

* 요즘은 책을 좀 더 많이 읽고 싶습니다. 올해 백권을 채우고 싶은데, 지금 속도론 힘들 것 같아요. 쉬는 동안 좀 더 힘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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