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이덕일, 조선왕 독살사건 본문
중.고등학교 내내 역사 시간을 매우 좋아했다. 역사 시간이 되면 수업이 수업같지 않고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듣는 기분이 되어버려서, 정말로 정말로 수업을 잘 듣지 않던 내가 선생님만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이야기가 '사화'와 '소현 세자' 이야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화'에 관한 이야기는 그 흐름이 너무 기가 막히게 재미있었고, '소현 세자'는 그 인물이 너무나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그래서 이름부터 슬프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소현 세자'라니 이름부터 어쩐지 참 비극적이라고.
그 소현 세자를 이 책에서 다시 만났다. 소현 세자의 삶은 슬프고 안타까운 일들로 점철되어 있으니, 이 인물에 관한 이야기를 읽는 것은 전혀 즐겁지 않다.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난 후엔 이 인물에 관한 이야기가 더 있다면 더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읽는 내내 나는, 슬퍼하고 안타까워하고 마음 아파할 텐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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