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온다 리쿠, 도서실의 바다. 본문

피도 눈물도 없이

온다 리쿠, 도서실의 바다.

dancingufo 2008. 1. 27. 16:06


<밤의 피크닉>이 참 마음에 들어서, 그래서 온다 리쿠의 책들을 좀 더 읽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어떤 책을 읽어볼까 고민을 하다가, 순전히 제목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도서실의 바다>를 골랐다.

그런데 이 책은 온다 리쿠를 접한 지 얼마 안 된 나 같은 사람보다는 온다 리쿠의 여러 책들을 두루 읽어본 사람들이 더 좋아할만한 책이었다. 여러 장편들의 예고편이라든가, 외전 같은 느낌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어서 온다 리쿠의 팬들에겐 꽤 의미있는 단편집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나에게는 이 책이 그저 밍숭맹숭 재미가 없었느냐 하면, 그것은 아니다. 꽤 마음에 드는 단편 같은 경우는, 이 단편이 토대가 되었다는 장편을 읽어보고 싶게끔 만들었으니 말이다.

하여, 나는 온다 리쿠의 또 다른 책도 읽어보기로 하였는데 다음으로 선택할 책은 이미 정했다. 온다 리쿠의 데뷔작이라고 하는 <여섯 번째 사요코>가 바로 그것. 이 단편집의 표제작인 <도서실의 바다>가 <여섯 번째 사요코>의 사이드 스토리라고 한다.

덧붙여, <도서실의 바다>에는 <밤의 피크닉>의 예고편인 <피크닉 준비>라는 단편도 수록되어 있었다. 잊고 있던 열 아홉살 아이들을 다시 만나니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어느 영화의 기억>이나 <도서실의 바다>가 좋았고 <수련>도 인상 깊은 작품이었다. <수련> 같은 경우는 온다 리쿠의 '삼월' 시리즈 히로인인 리세의 어린 시절 이야기라고 하니, 앞으로 차차 '삼월' 시리즈도 읽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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