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9년 2월 27일, 머지 않아 해가 뜨겠죠.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9.01 ~ 2009.12

2009년 2월 27일, 머지 않아 해가 뜨겠죠.

dancingufo 2009. 2. 27. 02:15

01.

옷장 정리를 하다가, 또 지쳐버렸다. 그래서 이번에도 도중에 멈춤. 어째서 난 늘 한 번에 옷장 정리를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것일까.


02.

good-bye, 라고 마음으로 말했다. 하지만 내일이면 다시 hello, 라고 말하며 웃을지도 모르지. 이번엔 진짜 good-bye, 라고 생각하지만 언제든 다시 hello, 라고 말할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러니까 성급하게 굴지 말 것. 확실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가 평화롭다는 사실이다.


03.

김은중. 대학팀과 함께 운동하고 있다는 김은중. 어디에도 머물 곳을 찾지 못한 김은중. 뜻대로 팀을 선택할 자유를 뺏긴 김은중.

이런 상황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어느 순간부터, 진심으로, 최고라는 사실을, 의심 없이 믿었던 탓일 것이다. 조금 화가 나고, 가끔 슬프고, 어이없게도 내가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지만.

해 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했다. 진부한 말이지만, 진실이다. 그러니까 너무 큰 소리로 화를 내진 말아야지. 이런 좋지 못한 상황에도 내가 믿는 건,

아마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으리라는 믿음이다.

조금만 더 힘내자. 분명히 머지 않아 해가 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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