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9년 4월 14일, 본문
문득, 지금 여름이 오고 있는 중인지 겨울이 오고 있는 중인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돌아서 가면 마음도 끊을 수 있을 줄 알았던 것일까. 모른 체 해주기를 바랐는데, 그렇다면 내가 괜찮을 거라고 믿었던 것일까.
쉽지 않을 줄은 알고 있었다. 다만 아직도 엉엉 소리내어 울게 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뿐이다. 실은 나를 믿을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뱅뱅 돌아서 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변명을 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난 내가 비겁하고 용기가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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