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9년 5월 21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9.01 ~ 2009.12

2009년 5월 21일,

dancingufo 2009. 5. 21. 02:03

01.

비가 오고 있다.


02.

내가 열 일곱이었을 때, 언니는 잠이 들고, 스탠드를 켜고 책상 앞에 앉아서, 책을 보거나, 편지를 쓰면서 들었던 빗소리. 그때 난 비가 '도도도' 내린다고 얘길 했었지. 그때 나는, 어쩌면 그렇게도 자주 혼자 앉아서, 어쩌면 그렇게도 많은 말들을 써내려 간 건지.


03.

관계란 것은, 어차피 끝나기 마련이잖아. 라고 생각한 후에, 다시 생각을 했다. 그래서, 어차피 끝나는 것이니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할 것인지. 아니라면, 어차피 없어져버릴 것들이니 아무런 것도 하지 않을 것인지.

 
04.

사람들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기적으로 변해버리지. 그러니까 난, 믿는다는 말 같은 건 하지 않는다고.


05.

마사. 마사. 마사. 마사의 뒷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너의 결혼까지밖에 볼 수 없다니 참으로 슬프구나.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