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0년 2월 1일, 본문
문득, 알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너 역시 지금 나의 일상에서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걸.
어느 날 돌아보면 흔적조차 없을 테지. 생각하면 조금 가슴이 아프지만, 네가 원하지 않는 동안 내가 너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겠니.
하지만 생각해. 없던 일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어도 조금은 기억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잊을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그게 무엇인지 기억하고 사는 건 온전히 내 몫이겠지. 하지만 그런 생각을 가끔 해. 어떤 식으로 살게 된다고 해도,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 오면, 바라게 될 거야.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건강했으면 좋겠고 그래서 겨울옷을 잘 챙겨 입고 다녔으면 좋겠다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영영 좋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하며 살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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