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3년 1월 2일, 프랑스 혁명이여 만세 본문
01.
너무나 추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온 집안에 온기가 가득한 것 같았다. 집 한 칸이, 인간에게 이토록 놀라운 행복을 준다는 게 새삼스러웠다. 이렇게 추운 때에, 돌아갈 집이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amen. 모두에게 돌아갈 따뜻한 방 한 칸 정도는 있는 세상이라면 참으로 좋겠다.
02.
레 미제라블은, 어느 정도 산만한 부분이 있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래서 다소간은 조잡하게 느껴지는 구석이 있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이건 나름 내 기준에서 좋다는 생각을 했다.
어두운 거리에서, 혼자 비를 맞으며, 자신은 상상 속에서 살아왔음을 고백하던 에포닌은 얼마나 아름답던지.
그리고 아, 그렇지. 프랑스 혁명이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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