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5년 7월 1일, 본문
01.
내가 뭘 하고 싶었는지 잊어버렸다.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도 잊어버렸고.
내가 무엇을 좋아했는지도 잊어버렸다.
내가 예전의 나를 싫어했던가?
결국 나도,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걸까?
02.
재미가 없어졌다.
비키의 웃음도, 도네의 총애도 의미가 없어.
그런데도 시간이 지나면 이 지옥 같은 고갈티마저 추억이 되겠지.
시간의 아이러니.
과거가 되고 나면 모든 게 다 그럭저럭 괜찮게 느껴져.
03.
그런 점에서,
내가 아일랜드에서 만난 최악의 일은 너를 만난 것이었다고,
이제와서 생각하는 것을 보면
아직은 네가 과거가 되지 못한 거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