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4.01.31 본문
01.
라울이 마멘과 이혼 소속을 밟고 있다는 기사가 났다. 예쁜 마멘을 나는 참 좋아했는데.
02.
LG는 정말 안양을 버리고 서울로 쳐들어올 모양이다. 고향팀인 부산도 아니고, 홍주장의 팀이었던 포항도 아니고, 지금 이렇게 목을 매는 대전도 아닌, 서울이 바로 내 연고지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03.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태어나면서부터 순수성을 잃은, 그곳에 왜 김은중이 있어야 하는가. 바보같은 사람.
04.
이건 살기 위한 몸부림도 아닌, 단순히 잊기 위한 몰두도 아닌, 너무나 새롭게 나를 정의하는, 분명하게 지금 내가 가장 애호하고 있는,
그런데 종종 너무 큰 고통이 뒤따른다. 똑같이 애호하는 활동에 지나지 않으면서, 어째서 책을 읽고 영화를 보는 것과는 이렇게도 다른 것일까. 본질적으로, 나와는 맞지 않다.
05.
그래서, 이제 너는 뭘 하면서 살 거니? 언제부턴가, 내 삶에서 저것보다 더 어려운 질문이 있었던가. 확실한 것은, 나는 별로 열심히 살고 싶지 않다는 것 뿐.
06.
아무도 내 삶에 관여할 자격이 없다는 것. 그것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는 것. 그것으로 된 거지. 아무도 내게 열심히 살라고, 아둥바둥 삶 속에 섞여 있으라고 얘기하지는 않을 테니까.
07.
쉿. 괜찮아,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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