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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교육

거북이도 난다

dancingufo 2005. 5. 25. 00:51



많은 사람들이 있다.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나는 자괴감을 느낀다. 나는 박탈감을 느낀다. 죽어도 되지 못할 것 같은 사람, 이나 죽어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 어쩌면 나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아그린을 찾아 뛰어가는 헹고의 눈에, 목을 매단 듯 서있는 아그린의 환영이 보인다. 그 순간 나는 울고, 그리고 생각한다. 이런 것은 예술이다. 이 사람은 예술가다.

할 말을 잊고, 생각도 잊고, 숨쉬는 것도 잊는다. 슬프다. 세상에 이토록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시선과, 다양한 마음과,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어서. 나는 그의 절반도, 절반의 절반도, 이해할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제대로 바라볼 수 없어서.

욕심인 거겠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여자란 참 이상한 존재다. 그렇게 어린 아그린의 눈에서도 어미의 감정이 읽힌다니. 모성애란 것은 정말로 모든 여자가 가지고 있는 것일까. 새끼를 낳아봤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누구나 필연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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