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5년 6월 23일, scene 본문
01.
담백한 까르보나라. 얼음이 둥둥 떠있는 시원한 콜라 한 잔. 해가 갓 지고 있는 저녁의 풍경. 낮동안 이상고온에 시달린 세상을 적당히 식혀줄 부드러운 바람. 그리고, 싱긋- 웃음짓는 열 두살 소년. 내가, 내일 만나고 싶은 다섯 가지.
02.
"유치하지만, 질투나요."
"왜요?"
"K에게 잘해주잖아요."
"그게 왜 질투가 나죠?"
"그거야, 내가 좋아하니까. K보다 날 더 좋아했으면 좋겠으니까. ...그걸, 몰라서 물어요?"
03.
솔직하게- 나도, 너도.
04.
티투스가 죽었다. 이제 등장할 것은 도미티아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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