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5년 8월 29일, 괴로움으로 변신 본문
나는 아이를 껴안고 있으면서 생각한다. 따뜻하다. 평화롭다. 졸립다. 와닿는 몸이 너무 날카로워서 비쩍 마른 팔을 꼬집어본다. 사람 맞아? 살은 어쨌니? 물어오는 말에 그제까지 얌전하게 앉아있던 아이가 웃는다. 시원하다. 즐겁다. 웃음이 난다. 내 조카, 내 동생, 아니라면 아들이라도 좋다. 이 아이를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 만큼 자주 보지 못해서 결국 괴로움이 된다. 하여, 너도 결국 내게 괴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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