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5년 8월 29일, 괴로움으로 변신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5.05 ~ 2005.12

2005년 8월 29일, 괴로움으로 변신

dancingufo 2005. 8. 30. 04:16

나는 아이를 껴안고 있으면서 생각한다. 따뜻하다. 평화롭다. 졸립다. 와닿는 몸이 너무 날카로워서 비쩍 마른 팔을 꼬집어본다. 사람 맞아? 살은 어쨌니? 물어오는 말에 그제까지 얌전하게 앉아있던 아이가 웃는다. 시원하다. 즐겁다. 웃음이 난다. 내 조카, 내 동생, 아니라면 아들이라도 좋다. 이 아이를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 만큼 자주 보지 못해서 결국 괴로움이 된다. 하여, 너도 결국 내게 괴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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