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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눈물도 없이

귀스타브 플로베르, 보바리 부인

dancingufo 2006. 3. 5. 23:15
 
물론 그녀는 어리석고, 나는 그런 그녀를 비웃기 쉽지만 내가 그녀와 다른 것은 그녀는 원하는 대로 행동하였고 나는 그렇지 않는 것 뿐이다. 어쩌면 어리석다는 것은 그 때 그 때의 마음에 자신이 휩쓸리는 것을 통제하지 못하거나 통제하지 않는다는 뜻인지도 모른다. 마담 보바리가 원한 것은 자작이나 레옹, 로돌프와 같은 다른 남자가 아니라 '현재 자신에게 없는 그 무엇'이다. 그런 것을 찾아헤매고 현실을 돌볼 줄 모르는 이에게 남는 것이 추문이나 자살 뿐이라는 사실은 어쩐지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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