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는 참으로, 소설을 잘 쓰는 작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루키는 참으로, 수필도 잘 쓰는 작가였다. 어쩔 수 없이 이 사람, 타고난 글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무리 팬은 아니라고 해도- 아무리 하루키에 대한 칭찬은 진부하다고 해도- 역시 훌륭하구나, 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부럽다. 무라카미 하루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