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대니얼 키스, 앨저넌에게 꽃을. 본문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처음에 이 이야기가 실화라고 생각했다. 누구도 내게 그런 말을 해준 적이 없고, 책 소개에도 그런 이야기는 나와 있지 않았는데 혼자서 그냥 그렇게 생각해버린 것이다. 이것은 실제 있었던 일이다- 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읽는 동안 놀라움이 컸는데, 그러다 문득 이게 정말 가능한 일인 걸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다시 책 소개를 살펴보니 이것은 실화가 아니었다. 응. 그래, 이것은 실화가 아니었는데 나는 어째서 그런 식으로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한 건지. 사람의 뇌란 게 때로는 이렇게 이상한 일을 한다.
어쨌든, 읽던 도중에라도 이 이야기 실화가 아니란 걸 깨달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소감을 말하자면. 사실 이런 이야기, 내 취향과는 거리가 있는 데다 그다지 인상 깊은 설정도 아니라서 그냥 그러했다. 그냥 그러했고, 조금 색다른 책을 읽었다- 라고 생각하며 넘어갈 수는 있지만 이런 이야기를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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