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온다 리쿠, 삼월은 붉은 구렁을. 본문
<밤의 피크닉>은 정말로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지만.
보통의 온다 리쿠는, 마냥 재미있는 타입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라는 걸 <도서실의 바다>를 통해서 알았다. 무엇보다, 작가가 책 속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신은 어떤 식으로 글을 쓰는 타입이라는 둥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발전시켜서 여기까지 완성시켰다는 둥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정말로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면서도 또 다시 온다 리쿠의 책을 읽고 있다. 물론, 두 번 다시 안 읽고 싶을 만큼 나쁘지 않았던 탓도 있겠지만 적어도 서너편 정도는 읽은 후에 그 작가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는 생각 때문인 듯하다. 그렇다면 작가들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위해서, 큰 만족은 없을 거란 걸 알고 있는 책을 읽는다는 것인데. 그런 것 어쩐지 좀, 우습다는 기분이 드는 동시에 나도 참 못 말리게 깐깐한 구석이 있구나- 생각을 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