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8년 3월 26일, 마음. 본문
사실은 누구보다도 내가, 나 자신의 마음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아닌 척, 괜찮은 척, 무심한 척 하지만 사실은 스물 몇 해째 편집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 마음을.
나는 두렵다. 언제나 맹목적으로 변해버리고 마는 내 마음이. 그리하여 모든 진실도, 성실함도, 의무나 책임도 한 순간에 다 저버리고 마는 이 기질도.
최선을 다한다는 것과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다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그런데도 나는 어째서 늘 이 두 가지를 혼동하고 마는 것일까. 사실은 아무리 반성을 해도 절대로 달라질 수 없는 나를 조금은 미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