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조지 오웰, 카탈루니아 찬가. 본문

피도 눈물도 없이

조지 오웰, 카탈루니아 찬가.

dancingufo 2008. 7. 6. 13:56


알아야겠다거나, 알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 좋아하게 된 이후에도 무관심한 마음은 있을 수 없다.

올해는 반드시 꾸준히 독서를 하자- 결심을 하고, 그 중에서도 '스페인'이라는 나라에 관련된 독서를 조금 더 열심히 하기로 했다. 그래서 <돈키호테>를 읽고, 이번에는 <카탈로니아 찬가>.

조지 오웰이 자신이 직접 참전했던 스페인 내전에 대해 기록해 둔 이 작품은, 스페인 내전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던 내가 단번에 읽어내기에는 다소 힘든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각 당의 특성이나 지향하는 바가 자꾸만 헷갈렸고, 여러 집단들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던 탓이다.

그래서 제5장과 제11장을 읽어내는 것은 얼마나 힘들었던지. 이 두 장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난 읽었던 장을 몇 번이나 다시 읽어야 했는지. 그렇게 몇 장을 읽다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읽기를 몇번쯤 반복한 후에 나는 겨우 이 책의 큰 줄거리나마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좋아하는 타입의 책에만 열심히인 내가, 새로운 타입의 책을 한 권 받아들이느라 꽤 고생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스페인 내전에 대해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으니. 오랜만에 책의 유용함에 대해 한 번 더 깨닫는다.

자, 그리고 이 다음에 다시 추가할 책은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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