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9년 7월 8일, 본문
01.
넷북을 샀다. 10인치짜리 핑크색 넷북이다. 이름을 '스위티진'으로 할지 '유짱'으로 할지 고민했는데 막상 물건을 받고 나니 '스패니쉬'와 어울리겠다 싶다.
02.
사장 이름이 바뀔 거란 말에 내가 회사를 그만두나 싶었는데, 정작 그만두는 건 사장이고 대신 새 사장이 온다. 업무 내용에 다소 변화가 있을 테니 그것도 스트레스긴 하지만, 무엇보다 새 사장이 꽤 깐깐한 타입이라 웬만한 것은 내 뜻대로 처리하는 나와 잘 맞을지 의문이다. 이래저래 마음 상한 적 많았어도, 기존의 사장은 스케일이 큰 편이라 제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어도 사소한 건 대부분 넘어가 주었는데 말이다.
10년 넘게 일군 회사, 다른 사람 손에 고스란히 넘겨주는 심정이 어떨까 싶어 괜히 같이 기분이 저조하다. 이 기분을 치고 일어나 기운을 좀 차려야 할 텐데 어쩐지 쉽지 않다.
03.
7월. 이번주엔 혼자서라도, 대전에 가야겠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