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9년 7월 27일, 본문
01.
사람들이 말이 많다. 마녀 사냥이 시작될 거라는 건, 어차피 알고 있지 않았던가. 마음을 굳게 먹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02.
맨유와의 경기를 보다가, 문득 화가 나서 TV를 꺼버렸다. 합법적인 절차라는 건 안다. 악법도 법이라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김은중은 뛰고 싶은 욕망이 있는 선수다. 벤치에 묶어두고 제대로 출전도 시키지 않았으면서, 다른 곳에 가서라도 뛰고자 하는 그 열망을 꼭 그렇게 짓밟아야만 하는가.
팀이 싫어서일 리가 없다. 어떤 선수가 그 팀이 싫다고 하겠는가. 그저 뛸 수 없는 상황이 싫었을 것이다. 그러니 마음껏 뛰게 해줄 수 없다면, 대의적인 차원에서 놓아주길 바랐지만. 어떻게 나는 그 상대에게 그런 어리석은 바람을 가질 수 있었는지.
K리그에 김은중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시들시들, 한다.
03.
새로운 레알 마드리드의 시작이구나. 자, 힘내서 가자.
04.
그래도 놓지는 않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내 믿음에 부응한 적이 없었다는 건 어째서 잊었을까. 이것은 내가 선택한 길이다. 그럼에도 진심을 보지 못하는 마음이 참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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