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0년 1월 16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10.01 ~ 2010.12

2010년 1월 16일,

dancingufo 2010. 1. 18. 02:49

01.

나는 타인의 취향을 인정할 줄 모르는 편이다.
그건 참, 매력없는 사람의 특성이다.


02.

쿠아비나, 세이두는 가나에 살고 있는 소년이다.
2005년 12월 1일에 태어났다고 하니 우리나라 나이로 여섯살.
하지만 실제로 태어난 지는 사년이 조금 넘었을 뿐이다.

사실 이왕이면 여자아이이길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도착한 사진을 보고,
아이를 선택할 수는 없는 거라는-
부모들이나 깨달음직한 것을 느껴버렸다.

상반신 밖에 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건강해 보인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해줄 수 있는 건 그냥 그런 것 정도일 것이다.
내가 바라는 것은 내가 오랫동안,
더는 이 아이가 나의 도움이 필요없을 만큼 자랄 때까지 오랫동안,
그냥 그런 것들을 꾸준하게 해주는 일뿐이다.

아이야. 만나서, 반갑다.


03.

문득 깨달았는데, 황찬성은 아바타다.
찬성이 옆에 서면 나머지 존재들은 비루한 인간들일 뿐.
황찬성은 어쩌면 그토록 우월하게 예쁜지.

물론 난 박제이의 팬이다.
오로지 제이라니까, 난!
하지만 찬성이의 그 큰 키와 그 긴 허리와 그 넓디 넓은 어깨를 어찌 아니 이뻐할 수 있다는 건지.
어쩔 수 없다. 난 큰 애들이 좋으니까.
내가 heartbeat와 기친다를 포기하지 않고 볼 수 있었던 건,
어쩌면 오로지 이 우월한 아바타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찬성이가 매우 좋다. 
 

04.

농담이 아니라, 진심으로, 정말로 모든 게 귀찮았다.
일하는 것도, 사람을 만나는 것도, 생각을 하는 것도, 꿈을 꾸는 것도, 그래. 그래서 일기를 쓰는 것도,
전부 다 귀찮아서 그냥 그냥 가만히 있었다.
그래서 언제쯤 괜찮아질지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사람들이 나에게 아무 말도 안 했으면 좋겠다.
얘기를 듣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대답을 해야 하는 것도 너무너무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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