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0년 3월 3일, 본문
나는 지금의 내 삶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것이 내 삶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나는 한 번도 이런 삶을 바랐던 적이 없고,
만약 내 삶이 이런 것인 줄 알았다면 지난 시간들을 절대로 버텨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난, 이것은 절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계속해서 열심히 이 삶을 살고 있다.
절대로 하지 않으리라 여겼던 타협을 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어린 시절에는 만약 내가 남들처럼 그냥 어른이 된다면 죽어버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죽지 못했고 남들과 다른 어른도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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