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10년 3월 27일, 본문
01.
J의 목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참 좋다. 오랜만에 신곡이 나왔대서 무척 반가웠는데, 피처링이 은지원이기까지 해서 오호- 하며 기대했던 곡. 아니나다를까, 들어보고 바로 마음에 들어버렸다. J는 목소리만으로도 너무나 섹시하다.
02.
하하가 돌아왔다. 이번주 방송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돌아온 걸 보고 꺄아. 사실 무도를 보기 전부터 호감이 있던 멤버는 하하가 유일했다. 막상 무도를 보고 난 이후에는 유재석의 팬이 되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하하는 내가 아주 즐거워하는 멤버였고, 하하가 없는 사이 항돈이를 특별히 아끼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하하가 돌아오길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방송은 마지막 15분 정도를 보았는데, 하하가 오니까 이제 정말 무도같다. 역시 김태호PD는 하하를 좀 아껴서, 바로 컨셉 하나 잡아주시는 센스. (김태호PD는 예전부터 인터뷰에서 특별히 하하 칭찬을 좀 많이 했다. 관심 있게 지켜본 사람이라면 눈치챘을만한 부분. 하하가 늘 열심히 하고, 모든 멤버들의 말에 굉장히 리액션을 잘해주는 점들에 대해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고. 하하가 자리를 비운 내내, 하하의 캐릭터가 무도 시작 부분에 나온 것도 굉장한 파격이라고 생각해왔다. 뭐, 다른 멤버가 자리를 비웠다 해도 비슷한 행동을 했을 것 같지만, 어쨌든 태호PD는 하하를 좋아해!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
하하의 예능감이야 어디 안 가고 잘 있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그 사이 무도가 나름대로 성장을 많이 해서 공백기를 따라잡는 수고가 필요할 것이다. 잘해줬으면 좋겠고, 잘해나갈 것 같지만, 이제 항돈이한테 재미가 없다거나 존재감이 없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 하하의 발언들 때문에 항돈이가 '웃기는 것 빼곤 다 잘하는 개그맨'이라는 (개그맨으로서는 굉장히) 신선한 캐릭터를 가지게 된 건 사실이지만 항돈이가 그런 발언들에 좀 열등감을 느끼는 것 같아서 보기가 좀 그렇다. 그리고 팬들이 그런 발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되려 하하가 욕을 먹는 측면도 있고, 무엇보다도-
이제 항돈이는 안 웃기지 않기 때문이다! 항돈이는 이제 무도에서 굉장히 중요한 존재다. (누군들 그렇지 않겠냐마는.) 인기야 유재석이 가장 많겠지만 충성도 높은 팬들의 숫자는 아마도 항돈이가 많을 걸? 돈이에겐 돈이만의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난 사실 정형돈이 왜 안 웃기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난 형돈이가 말할 때마다 너무 웃겨서 가끔 자지러지기도 하는데 말이다.) 어쨌든 앞으로 하하는 자기가 없는 사이, 항돈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에 대해 깨달을 필요가 있을 거다.
03.
음음, 여튼 그러니까 결론은 뭐냐면 무도는 진짜 레전드라는 거. 그리고 난 무도가 진심으로 좋다는 거. 나를 티비 앞에 앉아있게 만드는 유일한 프로그램답게, 무한도전은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멋있어진다.
04.
지구촌 불끄기 운동을 하는 날이라고, 저녁을 불 꺼놓고 있다가 잠이 들었는데 그대로 2시간을 잤다. 그러니 밤에는 잠이 안 오겠거니 했는데 왜 이렇게 졸린지. 겨우겨우 공부를 끝냈으니 내일은 조금 기분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며 죽은 듯이 푹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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