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키즈리턴 본문
소년은, 균열된다. 무너진다. 소년의 얼굴에 주먹이 날아오고, 그의 얼굴은 일그러진다. 아프다. 내 마음이. 아프다. 내 마음도.
나는 왜 이렇게 소년이나 소녀들의 이야기가 마음이 아픈 걸까. 어째서 이렇게 소년이나 소녀들의 등을 보고 있노라면 울고 싶고, 죽고 싶고, 그리고 또 다시 살고 싶어지는 걸까.
"바보, 우린 아직 시작도 안 했는 걸."
우리 이제 끝난 거냐는 신지의 물음에, 늘 그렇듯 바보같은 얼굴로 마사루가 던진 대답은 상투적이라도 좋다. 아이들은 돌아오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 저 소년들에게 그 희망을 던져주어서 좋다. 기타노 다케시의 무표정한 얼굴이 아이들의 등에는 비수를 꽂지 않아서 좋다.
멋지다, 기타노 다케시. 멋지다, 안도 마사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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