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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교육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dancingufo 2006. 5. 22. 00:13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 다시 고독해지고. 모든 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아마 영화를 본 모두가 츠네오의 웃음에 반했을 것이다. 아마 영화를 본 모두가 조제에게 애틋한 마음을 품었을 것이다. 이렇게 어여쁜 남자와 여자가 한 사랑도 시작이 있으면 결국 끝을 만난다. 츠네오처럼 울면서 떠나는 것도, 조제처럼 덤덤하게 버티는 것도, 이별에 대처하는 많은 자세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니 조제의 장애를 연민의 대상으로 만들지 않고, 조제를 향한 츠네오의 사랑을 고귀한 것으로 만들지 않는 이 영화는 얼마나 훌륭한 미덕을 지녔는가. 이런 사랑 이야기라면 백번을 봐도 좋을 거란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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