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발터 뫼르스, 꿈꾸는 책들의 도시 본문
나는 바보인 건가. 그림자 제왕에게 조금, 애정을 느껴버렸다. 그래서 이 책이 재미있어졌다. 숱한 비유들로 이루어진 책이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비유법을 좋아하지 않는, 비유법에 약한 나로서는 그래서 조금 지겨웠던 건지도.
책을 먹고 사는, 책을 읽으면 배가 고프지 않은, 그래서 영양가 높은 고전을 읽으면 살이 찌는 부흐링 족들이 생각난다. 사랑스러운 종족이었다. 좋은 책에 심취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런 글을 스스로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그림자 제왕이 알려주었다. 그래서 미텐메츠군은 그 후로 좋은 글을 많이 썼을까? 그림자성의 도서관에서 읽었던 글과 같은 그런 글. 마지막 햇볕에 불타던 그림자 제왕이 웃고 있었다니, 다행이다.
[우리는 별에서 와서 별로 간다. 삶이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일 뿐이다] - 단첼로트 대부
[비밀스러운 암시를 쓰는 것이 원래 합법적인 문학 방법입니까?] -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아니다. 그저 이류 작가들만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비밀스러운 암시를 사용한다.] - 호문콜로스(그림자제왕)
[하지만 나는 그 책들을 더 많이 읽고 싶습니다!] -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그렇다면 네가 직접 그것을 써야 한다.] 호문콜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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