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페터 회,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본문
스밀라는, 포기하지 않는다. 스밀라는, 설득 당하지 않고 강요 받은 대로 행동하지 않으며 두려움에 무너지지 않고 도중에 포기하지 않는다. 자신이 알고자 하는 것을 알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줄 아는 스밀라. 한 아이를 사랑했던 이유 하나로 엄청난 힘을 낼 줄 아는 스밀라. 스밀라는 경이롭다.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이야기 자체보다도 스밀라이다.
그린란드라는 땅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런 땅에도 나라가 세워지고 사람들이 태어난다. 알고 있었지만, 당연히 그러리라 여겨왔지만 이 책을 읽고서야 그 사실을 처음 안 것처럼 나는 놀란다.
그린란드. 그리고 덴마크. 내 인생과는 49억 광년쯤 떨어진 곳에 있을 듯한 나라. 그래서 그 나라에서 태어난 작가가 그 나라를 배경으로 삼아 만든 이 소설은, 이유없이 어렵다. 이유도 모르게끔 어렵다. 때문에 나는 글자 하나하나를, 책 속에 씌어진 글자 한 자 한 자를, 꼭꼭 씹어 꼭꼭 넘긴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쉽게 이야기를 놓쳐 다시 정신을 바짝 세우고,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나는 스밀라를 읽었고 그리고 스밀라에게 아직도 감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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