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김훈, 남한산성. 본문

피도 눈물도 없이

김훈, 남한산성.

dancingufo 2008. 2. 24. 14:53


이상할 만큼, 이 이야기는 참 슬프다. 그 동안 참 많이 듣고 보고 배웠던 이야기인데, 몰랐다거나 새롭다거나 하는 이야기도 아닌데, 이상하게 김훈의 문체로 씌어진 이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참으로 슬픈 생각이 든다. 누가 옳다고도, 누가 그르다고도 말하지 않는 김훈의 글속에 담긴 것은 그저 힘이 없어 서러웠던 옛 인간들을 향한 측은지심인 것 같기도 하다. 그들이 왕이거나 영의정이거나 사공이라거나 하는 사실보다도, 그들 모두가 그저 힘이 없어 서러웠을 거란 생각에 안쓰러운 마음만 가득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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