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8년 3월 17일, 전주에 가고 싶다.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8.01 ~ 2008.12

2008년 3월 17일, 전주에 가고 싶다.

dancingufo 2008. 3. 18. 02:32


때로는 아주 희망찬 마음이 드는데, 또 때로는 이렇게 무기력하기만 하다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일이든 사람이든.

적어도 싫은 사람에게는 웃어주지 않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웃고 있는 것을 보면 말 만큼 그 사람이 싫은 건 아닌지도 모르겠다, 난.

그리고. 그리고 말이지.

무심코 생각했거든. 가끔은 그렇게 제멋대로 굴기도 했는데, 그때 돌아온 건 무엇이었더라- 하는 것. 언제나 예상은 빗나가거나 정반대.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된다고도 생각했어. 생각해보면 그때 난 조금 울기도 했지. 그러고선 조금도 상처 받지 않은 것처럼 구는 걸 보면, 이 마음은 독하거나 참 무뎌.

그리고 문득, 딱 한 가지만 달라지면 되는 거라는 사실이 떠올랐는데. 그게 유일한 진실이라는 것도. 그런데도 원래 마음은 쉽게 변하지 않아. 아마도 그러한 이유로 세상의 모든 바보 같은 마음이 생겨나는 거겠지.

햇빛. 거리.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그 소리를 듣고 있자니, 전주에 가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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