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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아름답고 훌륭해서 기쁘지만, 그곳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가 아니라서 조금 슬프다. 그래도 기다리고 있으면 곧 다시 돌아올 거란 믿음으로 지켜보는 시간들. 축하합니다. 나의 가장 낭만적인 스트라이커.
미묘해. 예전엔 그런 생각을 했거든. 난 리오넬 메시 때문에 새벽에 TV 앞에 앉아있고는 했지. 굉장하단 이야기는 자주 들었지만, 눈으로 봤을 때의 놀라움이란. 메시를 보고 있노라면 눈을 뗄 수가 없었어. 난 그런 게 재능이란 걸 깨달았지. 메시가 우리팀 선수였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간절해졌어. 정말로 가지고 싶었지. 그런데 절대로 가질 수 없을 것 같으니까, 그러니까 메시가 싫었던 거야. 호날도가 왔을 땐, 그래봤자- 라고 생각했지. 대체 호날도를 얻는다고 달라질 게 뭐냐 싶었으니까. 우린 우승을 못했고 또다시 챔스16강에서 탈락했으며 클래식 더비에서도 패했어. 남은 게 없었지. 호날도를 얻고도 완벽하게 실패한 시즌을 보냈어. 그러니까 호날도는 메시와 비교할 수 있는 재능이 아니라고 여..
신났다, 크리스. 사람들은 이 짤을 보고 마르셀로가 귀엽다고들 난리던데, 내 눈엔 그저 날동이 웃는 것만. 초딩까지는 아니고, 중딩 같은 호날도. 뭐냐, 이 눈물 겨운 훈훈함은(!) 날동이 세레모니를 따라하는 마르셀로. (큭큭큭! 큭큭큭!) 나도 알지, 내가 이제와서 호날도를 좋아하면 그게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 하지만 세상에- 이렇게 구는 애를 어찌 아니 좋아할 수 있다는 건지. 싫어할 땐 마냥 건방져 보였다. 하지만 잘 보면 실은 매우 귀여운 C.호나우도. 카카보다 잘 생기고, 라모스 만큼 섹시하고, 가고보다 귀엽고, 구티처럼 도도하며, 반니처럼 골 잘 넣고 드록바 만큼이나 튼튼한 우리 공무원. 우리 선수라서 참 좋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도.
스페인의 스타벅스에서는, 커피를 주문하면 이름을 물어본 후 이렇게 컵에 이름을 써준다. 예전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 갔더니 세비야에서도 마드리드에서도. 그런데 생각해보니 포르투갈에서도. 어쨌든 혼란을 줄이려는 뜻에서 그렇게 하는 거겠지만. J가 자신의 이름을 '지현'이라 말했더니 컵에다 ti라고 써준 그들; 하여 '지현'보다 더 어려운 이름을 가진 나는, 그냥 Arena라고 말해준다. 그래서 이번엔 제대로 받은 주문. 내 커피, Ar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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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B의 살롱에서, 마이클 잭슨의 Billie Jean을 부르는 박재범. 아마 나보다 몇 살쯤 어리기 때문이겠지만, 나는 박재범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 않는다. 몸이 좋다지만 섹시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고, 짐승돌이라지만 야성적이라는 느낌도 없다. 그냥 나한테 박재범은 일찌감치 각성해서 철부지 같지 않은, 꿈이 있고 노력하는, 두루두루 다방면에 실력을 갖추고 있는, 앞으로 더 크게 될 가능성이 풍부한, 그리고 무엇보다 아주 귀여운 존재. Billie Jean을 부르는 이 영상을 보면서도 멋있다기보다는 어쩐지 무척 귀여워서 보는 내내 베실베실 웃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모자 날리는 모습 하나만은 좀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멋지게 날려놓고서는 나중에 토크 때 모자를 돌려달라 그랬다니. 그래, ..
사무실 내부 공사로 평소보다 휴가가 일렀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있는 조용한 펜션을 하나 찾아 2박 3일 동안 틀어 박혀 있다 왔다. 여행이 필요한 건 아니었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휴식이 필요했다. 이곳은 강화도. 사실 파주로 가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다시 강화도이다. 첫날 저녁에는 훤히 드러나있던 갯벌을 보았는데, 다음날 오후 찾았더니 바닷물이 가득 들어차 있다. 내가 좋아하는 블링블링 샌들을 신고, 따뜻한 풀밭에 앉아서 광합성 중. 이번 휴가를 같이 보낸 첫 번째 친구다. 이 아이가 바로 나의 스패니쉬. 안을 보면 이렇게 생겼다. 자판 사이가 넓어서 타자 칠 때의 감이 좋다. 이번 휴가를 함께 보낸 두 번째 친구.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안희정에게 관심이 있다. 2박 3일 휴가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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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라울 곤잘레스에 대해 함부로 말하고, 쉽게 말하고, 그리고. 그리고 또 다시 라울이 얼마나 노쇠한 인물인지, 현재의 라울은 얼마나 무능한지. 젊고 싱그러운 청춘들 앞에서 라울 곤잘레스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에 대해서 말해도. 그래서, 때로는 화가 나고 억울하고 그래서 분노하지만 결국에 나는 웃는다. 어떤 감독도 옛 명성이나 과거의 업적 때문에 라울을 기용하진 않습니다. 라울이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게 된다면, 그것은 오로지 현재의 라울이 훌륭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라울이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이 될 수 없다느니, 이제 라울은 한 물 갔다느니 말이 많지만 벌써부터 팬들이 나서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진할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라울이 어찌 될 것인가 하는 것은 두고보면 알게 되겠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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