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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교육

고하토

dancingufo 2005. 5. 16. 01:31



나에게 오시마 나기사는, 위대한 일본의 거장이 아니라 J리거를 꿈꾸던 마츠다 류헤이라는 소년을 스크린 안으로 데려온 사람이다. <고하토>가 좋은 것은 본 것, 들은 것, 생각한 것, 아는 것을 모두 다 영화로 만들어 봤음직할 한 시대의 거장이 그 거장으로서의 무게나 냄새를 풍기지 않고 그저 즐겁게 영화를 만들었을 거라는 짐작 때문이다.

모든 사무라이들이 사랑에 빠져버리는 카노 역의 류헤이는 우리 기준에서 보자면 절대로 '미소년'이나 '꽃미남'이라 할 수 없는 외모를 지녔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매혹적이며 교태가 섞여있는 그 몸짓과 눈빛에 넋을 잃고 빠져들어도 좋을 두 시간.

이 영화를 다시 구해봐야겠다. 보고 싶다. 카노와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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