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5년 7월 15일, 완전한 과거 본문
더 이상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너를 끌어 들이고 싶지는 않다. 차라리 나는 사랑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솔직하게 말하겠다. 가끔은 이 도시 안에서 네가 무엇이든 하면서 살아가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할 때가 있다. 그 생각은, 때로는 내게 살아갈 힘을 주고 때로는 내게 허탈한 좌절감을 안긴다. 그렇지만 그 모든 생각과 무관하게 이제 와서 분명해진 것은- 너는 내게 더 이상 현재나 미래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너는 이 세상의 공기에 숨을 보태며 온전한 하나의 존재로서 살아가고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서의 너는 더 이상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다. 너는 죽었다. 꿈이나 환상, 망상 속에서만 말을 하는- 너는 나에게 있어 이미 오래전에 죽어버렸다. 더 이상은 내 삶의 무엇에서도 너는 주인공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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