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2008년 6월 3일, 본문

아무도 모른다/2008.01 ~ 2008.12

2008년 6월 3일,

dancingufo 2008. 6. 4. 02:27


문제는, 우울에 있다. 성격이 변하고, 삶의 태도가 달라지고, 웃음이 늘고, 농담을 자주 하게 되더라도, 나는 여전히 우울하다.

그리고 나를 믿는 마음 뒤에 존재하는 것이 열등감이나 자기 혐오였던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내가, 나에게 사랑 받을 수 없는 사람이 될까봐 언제나 예민하게 굴었던 건 사실이다. 늘, 손톱끝이 아픈 기분이었다. 늘 귀끝이 떨리거나 늘 입술끝이 아렸었다.

나의 모든 투정들. 변덕스러운 태도. 민감한 성질과, 제멋대로인 모습도 모두 다 너그럽게 받아주길 원하고 있다. 그렇게 해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화나게 할 수 있는 동시에, 화를 낸 내가 다시 사과할 수도 있게 하는 사람.

구원을 바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구원 따윈 없다는 생각도 이제는 그만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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