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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01. 올해가 가기 전, 다녀오고 싶어서. 오랜만에, 봉하.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날도 엄청 추웠는데, 이곳을 다녀오니 왜 조금 마음이 나아지는 걸까. 02. 사람 마음 설레게, 너는 아직도 목소리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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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고, 예쁘게 살기. 어른처럼 굴지 않기. 계속해서 글을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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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uld you tell me, please. Which way I ought to go from here?""That depends a good deal on where you want to get to.""I don't much care where-" "Then it doesn't matter which way you go.""-so long as I get somewhere""Oh, you're sure to do that. If you only long enough."
01. 난 아주 잘 웃지만, 우울한 사람이다. 02. 난 주로 정의로운 편이지만, 불의에 별로 화를 내진 않는다. 03. 난 뭐든 혼자 잘하지만, 남에게 기대고 싶어한다. 04. 사랑 같은 건 못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아주 많이 좋아한다. 05. 조숙한 편이었지만, 여전히 유치하다. 06. 아주 생각이 많지만, 생각없이 행동할 때가 많다. 07. 실은 겁이 많은데, 겁없이 굴 때가 더 많다. 08. 그러니까, 사람이 사람을 구원해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왜 늘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걸까? 09. 아니면 나는 그냥, 외로운 걸까? 10. 역시 나를 어린아이 취급해주는 사람 앞에서 약해지는 거다. 일찍 자란, 지혜로운, 늙지 않는 어린아이로 말이다. 11. 봄이 오면 다시 비행기를 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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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절대로 흔들릴 것 같지 않던 네가, 결코 속내를 들어내는 일이 없던 네가, 감정적으로 무너지는 걸 보면서 나는 잠깐 웃고 그리고, 이제는 조금 괜찮다는 생각을 한다. 02. 실은 너도 별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 그러니까 비겁하게 구는 네가 보고 싶었다. 나를 깨끗하게 놓아줄 품위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너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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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덥다. 더위를 많이 타지 않는데, 덥다. 한 2주,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서, 오랜만에 좀 걸을까 해 일부러 마트까지 걸어갔다 왔다가, 그렇게 꼭 한 시간을 걸은 탓에 집에 돌아오자마자 뻗어버렸다. 아, 덥구나. 더위를 타지 않는 사람에게도 33도란 정말 덥구나. 02. 더운걸 떠나서, 뭔가 넋이 나가버려서, 가만히 두 시간을 누워 있다 일어났다. 난 그것 좀 걸었다고 이렇게 힘든데, 이 날씨에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버티는 걸까. 이런 날씨에 몇 시간씩 뛰어다니는 일도, 정말 사람이 할 일은 못 되겠다. 03. 대학 시절의 난, 정말로 눈에 안 띄는 애였다. 1학년이 끝나고선 전과를 했고, 2학년이 끝나고선 휴학을 했고. 그러니 알 만한 사람이 좀 생긴다 싶으면 또 새로운 아이들과 수..
01. 새벽 1시 40분. 배가 너무 고픈데, 배 고프단 걸 적어놓으려고 일기 쓰는 나. 02. 엘지를 만나면 힘들다. 일단 경기를 다섯 시간씩 하니까. 03. 요즘 강민호가 많이 다친다. 마음 아프게, 왜 자꾸 다쳐. 오늘 또 다치는 거 보고 조금 울컥. 나 별로 애잔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공에 맞아도 너무 맞으니까. 그래도 잘 버티는 것 같았는데, 결국 손톱이 들려서 피를 툭툭 흘리고 교체가 됐네. 아무리 강민호가 튼튼하다고 해도 이번엔 일주일쯤 걸리겠지? 강민호 없이 일주일 갈 거, 생각만 해도 답답하지만- 그래도 얼른 나아서 와줘. 어쨌든 우리한텐 강민호가 필요해. 04. 올해 들어 덥다는 생각을 거의 안 했는데, 오늘은 덥구나. 05. 그래도 선풍기 하나 없이 내 방에서 잘 버티기. 06.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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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왜 나는 늘, 버는 돈 없이 바쁜 걸까. 02. 약을 먹고 나면 진통제 때문에 아프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찢어진 근육이 하루만에 붙은 건 아니니 움직이지 말고 그냥 누워 있으라던 네 말이 딱 맞았다. 퇴근길에 전철을 탔다가 일어서는 순간, 갑자기 다리가 거의 움직이지 않아서 절뚝절뚝거리며 겨우 집으로 돌아온 것이 지난주 수요일의 일. '엄마, 다리가 아파.' 하고 거실에 풀썩 주저앉았는데, 그 뒤로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역에서 집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거리에서 주저앉지는 않겠다는 무의식의 힘이었던 모양. 스포츠에서 정신력 운운하는 거 잘 안 믿었는데, 겪어보니 정신력이란 게 진짜 찢어진 근육도 움직이게 하는 것 같긴 하다. 어쨌든 엄마는 내가 그렇게 아픈지는 몰라서 거실에 앉아 야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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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엄마와 사이좋게 지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엄마랑 사이좋게 안 지내면 마음이 아프니까. 그렇게 마음 먹고 나니 다행히 엄마에게 짜증을 덜 내게 되었다. 아, 이렇게 노력하면 조금 더 착한 딸이 될 수 있을까? 02. 단어를 많이 알면, 영어를 더 잘하게 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지금도 내 영어가 나아지고있는 건지도 영 모르겠다. 03. 아, 안 들린다고. 귀가 있는데도 영어가 안 들려! 04. [Good luck, Frank.] 라고 말했을 때, 넌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너는 내 인사에 아무런 대꾸도 안 했고, 나는 네가 내 말에 대답하지 않은 건 처음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서 아, 너 없이도 괜찮은 것 같아. 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응. 진짜야. 너 없이도 괜찮은 ..